곰탕과 김치
김종렬(09)
작성일
07-07-02 17:35 9,8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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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몇일 연달아 곰탕을 끓이고 있다.
이 더운 여름 날씨에...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걸까.
근래 들어 조간신문을 끌어안고
현관을 들어서는 일이 잦아진 탓일까.
우리집은 조간신문과 우유보다 먼저 들어오면 외박으로 안 친다.
그런데 술이 너무 취하면 나도 모르게 신문을 들고 들어가는 버릇이 있다.
그것도 모르고 그보다 먼저 들어왔다고 외박 아니라고 우기다가
그놈의 신문이 증거가 되어 들통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제는 때아닌 김장을 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스무 포기나...
이제 진짜로 중대한 결심을 한 것일까.
곰탕과 김치...
아무래도 심상찮다.
맛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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