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쇠...뎐(전)...
이정걸(02)
작성일
07-07-14 10:02 9,4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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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쇠...뎐(전)... 옛날 어느 고을에 이몽룡의 우수한 외모(外貌)와 변강쇠의 절륜(絶倫) 한 정력(精力)을 겸비(兼備)한 이강쇠라는 양반 나부랭이 천하(天下)잡 놈 오입쟁이가 살고 있었다고 합디다. 이놈은 얼마나 여자를 밝혔던지 치마만 둘렀다하면 그냥 놓아두지를 아니하므로 온 고을의 막부(寡婦)는 물론 유부녀나 처녀,심지어 늙은 할망구들까지도 그에게 걸리면 단칼(단좆이라고 해야 하나..?)에 날아가고 남아 나지를 못하였다고 합니다. 참다 못한 이 고을의 남정네들은 어느날 시민단체(市民團體) 이피아모 (..이가놈에게 피본 아랫도리 허한 놈 모임..)를 결성(結成)하여 고을 도헌(東軒)앞에 몰려가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연좌농성(連座籠城)을 벌이면서 노씨성을 가진, 죽도록 고생하다가 겨우 과거(科擧)에 붙어 힘 약한 사람들의 단체행동(團體行動)에 매우 동정적(同情的)인 원님에 게 대표를 보내 이강쇠의 죄상(罪狀)을 낱낱이 고발하며 재발방지를 보장하고 엄중(嚴重)히 처벌(處罰)해주지 않으면 자기들도 막가겠노라고 진정(陳情)과 협박을 가(加)하였습니다. 이 사건을 보고받고 노발대발한 노(盧)사또께서는 즉시 포졸(捕卒)들을 풀어 강쇠놈을 잡아들였고 오라줄에 묶여 대령(待令)한 죄인(罪人)에게 수구기득권 계층(守舊 旣得權 階層)으로서 미풍약속(美風良俗)을 해치 고 풍기(風紀)를 문란(紊亂)케 함으로써 개혁(改革)을 방해(妨害)한 죄 과(罪科)를 준엄(峻嚴)히 꾸짖은 후에 곤장(棍杖) 일백대라는 중형(重 刑)에 처할 것을 선고하였습니다. 물론, 옛날에는 요즘처럼 높은 사람이나 그 친인척(親姻戚)들이 죄를 지어 재판(裁判)에 회부(回附)되었을 때 법원이 판결에 꼭 붙여주는 집 행유예(執行猶豫)라는 백성들 김빠지게 하는 더러운 제도(制度)는 없었지요. “물볼기” 일백대를 맞습니다..맞고요..! 하고 겨우 풀려 나온 이강쇠 는 꼼짝을 못하고 자리 깔고 엎드려 장독(杖毒)을 풀어야 하는 신세(身 勢)가 되고 말았습니다. 살이 헤어지고 피투성이 꼬라지가 된 강쇠의 궁둥이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왜 제가 맞아야 했는지 납득(納得)이 안 되는지라.. 아무런 고통(苦痛)도 당하지 않고 아랫목의 따스함을 즐기고 있는 강쇠 의“거시기”에게 따지고 들었습니다. 궁둥이 : 이보게 아우님, 언제나 재미는 자네가 혼자 다 보고 나는 망 보아주는 일만 했는데, 오늘은 애꿎은 나만 죽도록 얻어 터졌으니 세상 에 이렇게 억울하고 불공평(不公平)한 일이 일어나도 되는 것인가...? 그러자 “거시기”놈은 무슨 그런 천만부당(千萬不當)한 말씀을 하시냐 는 듯 정색(正色)을 하고 (거시기가 정색을 해봤자 뭐 뻔하겠지만…) 이렇게 되받아 치는 것이었습니다. 거시기 : 아니 무슨 그런 서운한 말씀을 하십니까? 저는 언제나 앞에 가만히... 서서 (설..[립“立..]이 아니라 [발기할..기 ”起”]) 있기만 하는데 형님이 뒤에서 자꾸 밀어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그 어 두컴컴한 굴속으로 안 들어갈 수가 없었을 뿐입니다요. 한번도 재미를 본 일이 없는 불쌍한 궁둥이는 그 말에 속아 넘어가서 상처(傷處)가 다 나은 뒤에도 다시 열심히 뒤에서 거시기 밀어 넣어 주 기를 계속(繼續)하였다고 합디다... "죄" 을 범한 넘은 거시기가....볼기짝이...왜...?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훈(訓)> 세상만사(世上萬事)에는 뒤에서 죽도록 수고(手苦)하고서도 개피만 보는 더럽게 운(運) 없는 놈 따로 있고, 앞에 나서서 하는 일도 없이 단물만 빨아 먹고 재미는 다 챙기는 더러운 얌체 같은 놈 따로 있다는 냉엄(冷嚴)한 현실(現實)을 우리는 겸허(謙虛)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