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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청정 운을 따라(次集淸亭韻) / 進士 柳宜健
山何秀麗石何奇(산하수려석하기)
수려한 저산, 기이한 저 바위
淨似蓮華伏似龜(정사연화복사구)
연꽃처럼 해맑고 거북이처럼 엎드렸네.
圃老昔年曾倚杖(포노석년증의장)
그 옛날 포은선생 지팡이 짚고 오셨더니
仙翁當日不收碁(선옹당일불수기)
신선이 두던 바둑판은 아직도 남아있네
屛粧錦繡花開後(병장금수화개후)
병풍바위에 꽃이 피니 비단에 수놓은 듯
壑列瓊瑤月出時(학열경요월출시)
옥 같은 달이 Em니 골짜기마다 달빛 물결
更有淸溪嗚戛玉(갱유청계오알옥)
흐르는 물소리 옥구슬 흐르는 듯
夕陽傾聽下來遲(석양경청하래지)
귀 기울여 듣노라니 돌아가기 늦겠네.
상호 부부도 한 곡조 뽑고,
확실히 취하긴 취했나벼 가사를 깜빡하는 것을 보면...(^^*)
손회장 부부가 빠질순 없지...
손회장의 폼이 영락없는 “영구 없다!” 구먼...ㅋㅋㅋ
집청정의 아침
고요한 아침의 나라
명상으로 시작하는 반구대의 하루...(^^*)
누가 이 장면에 어울리는 멋진 시 한 수 읊어 보소!
무제(無題)
친구들 멋지다.
여유로운 하루의 시작이.....
지금 이들이 나누는 한 마디 한 마디는 모두가 시가 된다.
수석(水石)이 청정기이(淸晶奇異)하고
주변의 경관이 가히 절승(絶勝)인 반구대 집청정의 고요한 아침 풍경
그래서 경주의 「동경속지(東京續誌)」에
“산수의 경치가 (고을)동남의 으뜸이다(山水風光甲於東)”라고 격찬했다.
집청정 운을 따라(次集淸亭韻) / 崔俊植
先祖起亭面面奇 선조기정면면기)
선조께서 지으신 정자 면면이 기이한데
山如翩鳳石蹲龜 (산여편봉석준구)
산은 나는 봉황, 바위는 웅크린 거북이네
之玄水步停爲海 (지현수보정위해)
흐르는 저 시내 물은 바다 닿아 멈추겠고
平鋪砂紋列者碁 (평포사문렬자기)
평평한 모래사장에 여러 사람이 바둑 두네
大界荒塵斯淨界 (대계황진사정계)
혼탁한 이 세상에도 이곳은 해맑은 곳
四時何日匪良時 (사시하일비양시)
사계절 어느 때가 좋은 시절 아니라
今吾作主還多愧 (금오작주환다괴)
집청정 주인 된 오늘 부끄러움 더 많으니
追慕前徵繼述遲 (추모전징계술지
선조사업 추모하며 그 뜻을 이어가리라.
“반구 옥천 선동(盤龜 玉泉 仙洞)”
거북 머리 바위아래 옥류수가 흐르는 신선이 노니는 동네(?)라고
직역할 수 밖에 없는 나의 무지를 탓하지 마소! (^^*)
그 옛날 시인 묵객들이 반구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이렇게 여섯 글자로 표현하였나 보다.
옥천 선동의 “동”자가 짤렸네 (^^*)
집청정
반구서원
한 껏 풍류를 즐기는 친구들...
그네.....그리고 동심
아침 점호 후 식사 (^^*)
일부 대원들은 아직도 헤롱헤롱 비몽사몽 ㅋㅋㅋ
아침 식사 후 몇 명(정진, 왕수, 기덕, 한식, 그리고 홍웅)은
간단히 캔 맥주 몇 개 챙겨 한실 계곡 탐방에 나선다.
다른 지역은 물난리로 시끄러운데 유독 울산은 가뭄(?)
그래서 그런지 계곡의 물이 많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깊은 소를 지날 때는 긴장하게 마련...
한 판 때렸다...
무엇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껴!! (^^*)
에필로그 [epilogue]
점심을 삼계탕 죽으로 조금씩 나눠 먹고
남은 음식이 아까워 다시 대곡댐 아래 천렵 장소로 자리를 옮긴다.
도루묵 구이와 삼겹살을 구워 묵은 김치 곁들여 맛나게 먹으며
피서를 나온 다른 팀의 멍멍탕과 도루묵 구이의 물물 교환도 하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흘러 가는데.....
후두둑 떨어지는 빗줄기
곧 그치려나 하였는데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고
전을 걷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로 갈등하다
텐트 플라이를 이용해 임시 천막을 설치
이제 비 피할 공간도 마련되었으니 제대로 즐겨 볼까 하였는데....
마치 놀리기라도 하듯 거센 빗줄기가 서서히 약해지더니
마침내 언제 그랬냐는듯 맑게 개인다.
우~씨 놀리는 것도 아니고 뭐야?
아무튼 그 와중에 라면도 끓여 먹고 수박도 깨 먹고
남은 음식 먹어 치우는 의무 방어전이 거의 고문이었다.
다음 부턴 음식 조절을 좀 해야할 듯....
배 터지게 먹고도 또 먹어야 함은 정말이지........괴롭다!!!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요즈음
천렵의 그 시간이 너무 그립다.
아~ 언제 다시 한번 느껴 보려나.......
박홍웅<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