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커뮤니티 열린게시판

커뮤니티

열린게시판
한줄TALK
포토갤러리
동문회 페이스북
집행부 동정
VOD 자료실
한줄광고 등록하기
졸업앨범 보기
열린게시판
이 게시판은 학고인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상업적 광고, 개인·단체의홍보, 특정인에 대한 음해·비방 등 본 사이트 운영취지와 무관한 내용은 사전 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무덤

김진규(02) 작성일 07-09-04 10:06 8,298회 2건

본문

하얀 눈이 수북이 쌓인
어느 추운 겨울날!
강원도 깊은 산 골짜기 를 찾는,
두 사람의 발걸음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 사람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눈속을 빠져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간,
두 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 앞에 섰습니다.


"이곳이 네 어머니가 묻힌 곳이란다"


나이 많은 미국인 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6.25사변을 맞아 1.4후퇴를 한
치열한 전투속에서
한 미국 병사가 강원도
깊은 골짜기로 후퇴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 들어보니
아이 울음소리였습니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봤더니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눈에서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국병사는
아이 를 껴안은 채로
얼어 죽은 어머니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놀란것은
흰 눈속에 파묻혀 있는 어머니가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피난을 가던 어머니가
깊은 골짜기에 갇히게 되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아이를 감싸고, 허리를 꾸부려
아이 를 끌어않은 채로
얼어 죽고만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미군병사는
언 땅을 파서 어머니를 묻 고,
어머니 품에서 울어대던
갓난 아이를 데리고가
자기의 아들로 키웠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이가 자라 청년 이 되자
지난날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하고,
그때 언땅에 묻었던 청년의 어머니
산소를 찾아온 것이었습니 다.


이야기를 들은 청년은
눈이 쌓인 무덤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무릎 아래 눈을 녹 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뒤에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습니 다.
마침내 그는 알몸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무덤 위에 쌓인 눈을
두 손으로 정성스레 모두 치웠습니 다.


그런 뒤 청년은 자기가 벗은 옷으로
무덤을 덮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어머니께 옷을 입 혀 드리듯...
청년은 어머니의 무덤을
모두 자기 옷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는 무덤위에 쓰러져 통곡을 합니 다.


"어머니, 그 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은혜로운신 어머니!
그립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아니 거룩하고 성스럽습니다.


보고싶은 어머니 !
꿈속에서라도 한번
만날수만 있다 면...


그 청년은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고 ,
어머니를 위해 명복을 빌었습니다.


끝없이 흐르 는 눈물...
그 눈물을 머금으면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 옮긴 글

댓글목록

이흥기(02)님의 댓글

이흥기(02)

최영재(02)님의 댓글

최영재(02)

 
 

Total 9,653건 510 페이지
열린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3 *3대 미친 여자 시리즈 댓글1 이정걸(02) 09-04 8324
어머니의 무덤 댓글2 김진규(02) 09-04 8299
4561 바뀐 세상에서 보는 아들 딸,,정말실감나는세태아닌강? 댓글4 이성호(07) 09-04 8587
4560 생각은 댓글3 류봉환(07) 09-04 6374
4559 현대자동차지부 박태근동기 장녀 결혼 댓글2 최종찬(09) 09-04 9517
4558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9월을 열며 댓글1 이성호(07) 09-03 8215
4557 비학제 H-리그 16강전 안내 댓글8 윤영재(07) 08-27 8947
4556 삼가 人事드립니다 댓글5 김상만(09) 09-02 9293
4555 막걸리한잔과 신명나는 한판을 댓글4 이영태(11) 09-02 9250
4554 삶이 버거울 때 댓글10 손동일(07) 08-31 8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