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종구 화백 작품 아버지는 죽어서도 쟁기질 하리 죽어서도 살점 같은 땅을 갈아 모를 내리 아버지는 죽어서도 물 걱정 하리 죽어서도 가물에 타는 벼 한 포기에 애타하리
이종구 화백 작품
아버지는 죽어서도 낫질을 하리 죽어서도 나락깍지 무게에 오져 하리
평생을 논과 눈맞았던 아버지!
아버지의 놀이터이자 일터이자 전쟁터이자 무덤터인
이 땅에서 온몸으로 지어낸
아버지의 쌀과 밥. 쌀들의 말간 고요,
펄펄 끓은 오진 고봉밥.
두메산골 - 김란영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고향 찾아서 너 보고 찾아왔네 두메나 산골 도라지 꽃 피는 그날 맹세를 걸고 떠났지 산딸기 물에 흘러 떠나가도 두번 다시 타향에 아니 가련다 풀피리 불며불며 노래 하면서 너와 살련다
재를 넘어 영을 넘어 옛집을 찾아 물방아 찾아왔네 달 뜨는 고향 새 소리 정다운 그날 맹세를 걸고 떠났지 구름은 흘러흘러 떠나가도 두번 다시 타향에 아니 가련다 수수밭 감자밭에 씨를 뿌리며 너와 살련다
-상록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