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鶴祭에 묻어서---
이흥기(02)
작성일
07-10-16 19:15 9,5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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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학이 친구야,
그날은 모두들 반가웠네
거스럴 수 없는 세월은
추억으로 오롯이 묻혀가지만,
찬란하게 빛나던
그 시절이 아니어도 괜찮았네.
학이 친구야,
다시 돌아가 만난 하루,
만감이 교차하는 그 나무아래서
엉성하게 희어진 귀밑머리를
서로 만지며 환하게 웃더니....
어느날 만추의 오후도
그렇게 또 저물어 갔구나.
학이 친구야,
가슴에 품은 꿈들은
운동장에 풍선처럼 하나,둘
떨어져 하늘로 사라지지만
너무,슬퍼 말그레이------
인생은 뭐,다 그런 것 아니겠나??
친구,내 친구야,
돌아와 현실의 바다에 있지만
순수한 우정의 불씨 하나는
꺼뜨리지 말게나,
가이없는 희망의 등불이 될지라도.....
그리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