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
차수환(02)
작성일
07-12-12 17:07 7,6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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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차가운 비는
어둠처럼
하늘을 잿빛으로 흐려 놓고
그 흐려진 하늘에서
소리없이 떨어져 내린다
멀리 떠나가고 없는 사람이나
가서오지 않는 첫 사랑의 그님을
기다리는 애타는 가슴을 적시며
비는 흐느끼며 내린다
비는 언제나 기약없이 왔다가
소리없이 가버리는 인생의 나그네처럼
언제보아도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처럼
차갑다
ㅡㅡㅡ 비오는 오후 사무실에서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