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으로 본 골프체질
강남덕(02)
작성일
07-12-13 13:56 8,8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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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저 사람은 타고 났어. 완존 골프체질이야.
골프를 시작한지 1년만에 싱글에 들어갔다는 사람. 6개월동안 죽어라 연습장에서 수련한 끝에
첫 출격에서 80대를 쳤다는 사람. 우린 그런 사람들을 골프체질이라고 한다.
딱히 골프체질이 따로 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체질에 따라 골프를 대하는 태도나
스타일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한 골프장이 조사한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별 골퍼의 유형"을 소개할까 한다.
골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체질은 소양인
한국인의 대표적인 체질로 배가 나오는 등 상체가 튼실한 편이며 하체가 약한 타입이다.
소양인들은 허세 부리기를 좋아해 엇비슷한 실력의 상대에게 레슨을 해주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타수보다 동반자의 타수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이 특징.
임기응변에 강하고 트러블 샷이 좋아 골프에 가장 적합하다는 통계이다.
소음인 내성적이고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는 편이다.
간섭을 싫어해 캐디의 조언보다는 자신의 판단을 믿는 플레이를 한다. 계산이 치밀하며 내기에 강하다.
특히 연습을 중시하기 때문에 싱글 핸디 캐퍼중에 소음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단점으로는 OB를 내거나 3퍼팅을 해서 망가진 홀을 쉽게 못 잊는다는 것.
태양인 몸이 더운 탓에 흥분하는, 불같은 성격답게 쉽게 스코어를 망가뜨리는 부류이다.
장타를 내겠다고 온 몸에 힘을 넣거나, OB를 내고도 또 한번 모험을 하는 스타일이다.
동반자의 입심 한방이면 스스로 자멸하는 체질이다.
태음인 손발이 크고 기골이 장대한 사람들이다. 태음인은 지구력이 좋고 자기 주장을 끝까지 관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김새와 달리 또박또박 소심한 플레이를 펼친다. 스코어 관리는 좋으나 발전 속도가 늦는게 흠.
골프는 다른 운동과 달리 정신적인 측면이 무척 중시되는 스포츠다.
온 힘을 다해 300야드를 날린 파워히터도 1m 앞에 있는 지름 108mm짜리 구명에 공을 못넣어
수십만 달러를 날려버리는 운동이 골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말골퍼들이 몇타 줄여보겠다고 신경정신과를 찾을 수는 없는 일이고
"나는 정말 타고난 골프 체질이야" 라고 매일 되 뇌여 보면 어떨까요?
자 여러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린 법 아닐까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채를 잡고 한번 휘둘러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