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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정기산행(꿩 대신 닭)-2부

박홍웅(07) 작성일 08-01-17 16:58 7,121회 5건

본문




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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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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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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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고대와 빙화 그리고 설화가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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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님이 조주 선사에게
“저는 총림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부디 가르침을 주십시오.”라고 하자,
“아침 죽은 먹었는가?”라고 물었다.
“먹었습니다.”라고 답하자,
“그럼 발우(鉢盂 ; 그릇)나 씻어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스님은 번뜩 깨달았다.
  
과연 그 스님은 무엇을 깨달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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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명히 공지에도 밝혔듯이 점심은 준비하지 마라 하였거늘.... ...................................................................................... 아무튼 의외로 따뜻한(?) 날씨에 모두들 점심을 먹자하여 정상 대피소에서 어묵과 혹시나 하여 준비한 김밥(3인분)으로 가볍게 점심을 때우려 하였으나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들이닥쳐 그만 어묵이 동이 나고 말았다. 대피소 안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할 수 없이 정상 조금 아래 샘터에서 라면과 김밥 그리고 흥규가 준비한 간식과 밥으로 점심을 먹고 흥규는 그의 왕비를 모시고 비로암으로 바로 내려서고 나머지 인원들은 함박재로 발길을 옮긴다. 1060봉 오르는 길에는 설화가 만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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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쎄다 쎄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바람이 너무 쎄다. 온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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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센 바람을 헤치며 묵묵히 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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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60봉 정상 뼈대만 남은 감시소와 무슨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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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뒤에 숨어 잠시 바람을 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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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길이 아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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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따르시오!! 씩씩한 아니지 씩씩대는 빨간 모자의 한식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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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너무 좋은 설경에 빠졌던 봉환이는 오늘의 설경이 눈에 차지 않는단다. 난 너무 좋기만 하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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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아 좀 돌아 서 봐라. 섰다 우짤래? 우와~! 저 폼 보소, 한 대 치겠네. 너무 그라지 마라. 존게 존거라고 사진 한 장 박아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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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축 시살등 능선의 주요 봉우리 앞에서부터 함박등 채이등 투구봉(일명 죽바우등) 앞의 봉우리 함박등을 넘어서면 함박재에서 백운암으로 하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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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박등 릿지 구간은 우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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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박등 오르기 전 짧은 지능선의 릿지... 늘 눈으로만 릿지를 타는 구간이다. 언젠가는 꼭 오르내리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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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박등 돌고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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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길 또한 설화가 만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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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박등을 우회하여 영축산을 뒤돌아본다. 여전히 짙은 눈보라가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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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박재 이정표 백운암까지 0.92km를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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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히 이 길만 봤을 때 정상에 과연 눈이 있었을까 의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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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나 정상부에는 분명히 희끗희끗 눈이 보인다. 아까 언급한 지능선의 릿지 구간은 아래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저 구간을 오르내리려고 마음먹고 있으니...아고 무서버라!! 마~~!! 포기할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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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암 들르는 것도 우회, 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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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소망을 빌며 정성스레 돌탑을 쌓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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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정성스런 소망 크기만큼 돌탑이 생겨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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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던 재선충도 치료제가 개발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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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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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의 하얀 표시가 재선충 예방 주사를 맞았다는 증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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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젓한 소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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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별곡 제 있노라/정 담 머 언산 산그늘에 외로운 저 소나무 오늘도 푸른 자태 보란 듯 뽐내는데 하늘이 시샘하여 눈꽃을 덧씌우니 푸른 솔 흰 눈꽃은 더욱더 아름답고 바람에 흰 꽃 날려 절경이 따로 없다 뉘라서 시샘하여 절개를 꺾을쏘냐 장구한 세월 속을 견뎌낸 노송이라. 태풍이 분다 하여 뿌리째 뽑힐쏘냐 곁가지 부러진다 푸른빛 잃을쏘냐 아무리 흔들어도 변하지 않을지니 공연히 시샘 말고 청산에 기대 살게 아해야 따르거라 내 먼저 앞장서리 솔향이 가득한 곳 청산이 제 있노라 청산에 살어리랐다 청산별곡 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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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을 마치고 자장암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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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와전 법당 뒤로 보이는 소나무와 구름에 잠긴 영축산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거기 오랜 바위 위에 작은 소나무 한그루 또한 긴 가지 늘어드린 채 멈추고 머물고 기다리면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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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장암은 통도사에서 가장 신비한 살아있는 전설을 확인할 수 있는 암자이다. 이 암자에는 황금색 개구리가 한 마리 살고 있는데, 먼저 안내판에 쓰여 져 있는 내용을 요약하면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여러 산천을 둘러보다가 영축산이 부처님의 초전법륜처인 인도의 영축산과 빼닮은 점이 많아 이 암자 옆의 계곡에서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개구리 한 마리가 옆에 와서 자신도 수행을 하는지 자장율사의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음 날도 또 그 다음날도 언제나 자장율사 옆에서 함께 하므로, 이 개구리도 불성이 있음을 알고, 자장율사께서 엄지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개구리가 살게 해 주었다. 그 후 이 개구리는 언제나 바위 구멍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살게 되었는데, 자장율사가 열반한 다음에도 이 개구리는 그대로 바위 구멍에서 살고 있다. 그러니까 자장암의 창건이 서기643년이니 적어도 이 개구리는 1360년 이상을 이 구멍에서 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미 금와보살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에서 보도한 적이 있어서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리라 사료되지만, 정말 적혀있는 사실 그대로 라면 신비함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봉환 거사 혹시 금와보살을 볼 수 있을까 조그만 구멍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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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도사 내 부속 암자 중 유일한 자장암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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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도9경 중 하나인 자장동천의 소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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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장암 경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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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와보살이 살고 있는 바위 뒤의 탑 여러 번 왔었어도 탑은 오늘 처음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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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 주변의 닮은 꼴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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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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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도9경 중 한 곳인 자장동천... 나는 알고 있다. (^^*) 니들이 지난여름 이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멱 감았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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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특별 이벤트를 기획하였다가 날씨의 뒷받침이 없어 눈물을 삼키고.... 차선으로 급히 택한 곳이 영축산! 이것으로 칠산회 무자년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뜻하신바 모든 일 계획대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올 한해는 학칠회 동기들에게 뜻 깊은 한해가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울릉도 산행과 졸업 30주년 특별 소풍도 있고 하니 말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2월 정기산행 때 뵙겠습니다. 꾸~~벅!! 늑대산행(박홍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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