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때 거기에..
김현섭(01)
작성일
08-03-11 20:05 7,2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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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까까지 거기 있었는데
짧은창 모자에 날개편 학뺏지 삐딱하게달고,,,
공업탑 로타리를 세바뀌나 돌면서 거기 있었는데.....
학성여고에서 뜬해는 방송국으로 넘어가고
무룡산 마빡 철탑너머 정자바람 바다냄새 났었지.
신작로 흙먼지는 황사바람 같았는데,,,
그 어느날 내동무들 얼굴조차 희미하고,
내일 내일 하다가 쭈그러지고 우그러져
참말로 길가다 만나 쌈박질 해도 모르겠네.
그냥 스쳐지났다해도 그많은 세월, 어찌 생각이야 ,,,,
더 좋은거 더 나은거 하다가 백발되고 벋겨지고,
가끔은 가끔은......보고싶었다.
살랑대는 바람에도 뒹구는 낙옆에도 뒤척거리고
터덜거리는 발자국 소리에도 민감했었지.
그 세월 무감감 해보이긴해도 어찌 그립지 않았을라고..
오다가다 만난 인연도 아닌데 왜 이리 낯설을까?
그래도 이마빡에 할미꽃 피기전에 주동아리라도 놀려야지.
우리 그때 담배피다가 혼이 났다고........................
김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