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성과 "삶의 질"
강남덕(02)
작성일
08-04-15 14:15 9,1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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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피카소, 테너 가수 파파로티, 영화배우 알랭드롱과 앤서니퀸의 공통점은 세기적 유명인사라는 것 외에도 왕성한 노익장을 자랑했다는 것이다.
79세의 피카소는 35세의 잭클린과 결혼했고, 60대 테너가수 파바로티는 20대 여성과 사랑을 나누었으며 알랭드롱과 앤서니퀸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 딸을 낳았다.
"노년기의 과색은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속설은 "지나친 금욕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로 바뀔만 하다.
구 쏘련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장수한 노인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신자는 한 명도 없었고 모두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유지하는 노인들이었다고 한다.
이른바 용불용설(用不用說)은 성(性)에도 예외가 아닌 셈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노인 복지는 성을 주요한 관심의 한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 한 노인 전문가는 "노인들을 위한 이성 교류의 장을 대대적으로 마련한다면 건강보험의 의료비 지출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라고 단언한다.
게다가 국회의원까지 나섰다. 모 의원은 "노인의 성은 마땅이 존중받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영역"이라며 "노인 성 상담 및 성 교육 전문가의 양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맞는 얘기다. 노인들의 성을 음석적으로 다루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꽃뱀" "방석 아줌마" "박카스 아줌마"등 음지의 성 문화가 잉태되고 있는 현실이니 말이다.
"종묘 공원 등지에서 손만 잡으면 1,000원, 만리장성 쌓으러 가면 30,000원 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며 "가뜩이나 용돈이 부족한 노인들이 오죽하면 이런 방법을 택하겠나"라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