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게시판
이 게시판은 학고인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상업적 광고, 개인·단체의홍보, 특정인에 대한 음해·비방 등 본 사이트 운영취지와 무관한 내용은 사전 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본문
어머니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 사별 후 삼십여 년
꿈 속에서 어머니를 찾아 헤매었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가기도 하고 피난 가서 하룻밤을 묵었던 관악산 절간을 찾아 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
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꿈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
그러나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디
꿈에서 깨면
아아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
마치 생살이 찢져나가는 듯 했다
불효막심했던 나의 회한
불효막심의 형벌로써
이렇게 나를 사로답아 놓아주지도 않고
꿈을 꾸게 하나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