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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산 : 신불산과 간월산 공룡능선
2> 산행코스 : 간월산장->신불공룡->신불산->간월재->간월공룡->간월산장
3> 일시 : 2008년 5월 25일
4> 교통편 : 자가용
5> 참가자(존칭 생략) : 나홀로
6> 산행시간 : 12시 55분~17시 10분(4시간 15분)
지난 기록을 살펴보니 2007년에는 월별 1~2회 정도는
영남알프스 어느 산자락을 찾긴 하였는데.....
2008년은 4월 20일 얼음골 용아능선과
1월 13일 통토사->반야암->영축산->극락암 코스로 하산 한
단 두 번의 산행이 최근 영남알프스 품에 안긴 나의 지난 기록이다.
(그 동안 끊임없이 산행은 하였는데 어디로 쏘다녔던 것인지...^^*)
더군다나 신불산 공룡능선은 2006년 12월 10일
꼬다꾜 정기산행으로 찾은 가천 불승사에서 신불산 공룡능선으로 치고 올라
삼봉능선으로 하산하며 잠깐 스쳐 지나간 것을 제외하면
2005년 2월 27일 홍류폭포에서 신불 공룡을 타고 간월산 배내봉을 거쳐
석남터널에서 석남사 주차장으로 8시간 55분 산행한 기록은 있으나
신불과 간월 두 공룡을 연계한 산행은 몇 년 만의 일인지.....
하긴 영남알프스 산행이 2008년 들어 세 번째이니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하랴.......
토요일 고교 동기회 가족 체육대회를 마치고
밤늦도록 술에 취해 일요일 해가 중천에 떠서야 눈을 떴다.
일요일 처가 식구들과 점심 약속을 하였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
어찌 된 것일까 연락을 취해 보려다
배낭 챙겨 메고 영남알프스 자락으로 차를 몰았다.
오랜만에 영알의 품에 안겨 보고파서......
간월산장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20분을 지나고 있다.
산장에서 5천원 주고 시래기 국에 밥 한 그릇 말아 먹고
홍류폭포로 오르다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옆으로 샜다.
도졌다 병이......
몹쓸 “옆길로 새는 병”으로 인해 끝없는 인내에 인내를 요하는 극기 훈련
어제 먹은 술로 아직도 속이 편치 않은데....
끝없는 인내의 고달픈(컨디션이 나빠 그런가? 하여간에...) 고통은
속도 울렁거리고 발걸음은 천근만근...
마음은 자꾸 뒤돌아선다.
몇 번을 돌아섰는지 모르겠다.
문수산 깔딱 고개가 “따거”하는 가파른 오르막이 끝없이 이어진다.
조망도 없는 극기의 숲 길....
40여 분의 고통을 감내하며(확실히 컨디션 마이너스 ^^*) 안부 도착
오른 쪽의 등로가 홍류폭포 방향으로 착각하고
‘여기 언제 한 번 와 봤던가?’
‘와 본 적이 있는 것도 같은데....’하며 좀 더 올라보니
1시간 여 만에 비로소 산세를 조망 해 본다.
이렇게 보니 지나온 길이 초행길이다. (^^*)
10여 분을 더 올라 안부
비로소 홍류폭포 갈림길에 올라선다.
이 지점이 바로 공룡능선에 올라서기 직전 긴 로프구간 조금 아래다.
바위 전망대에서 본 간월 공룡, 오늘의 하산 코스이다.
그런데.....컨디션이 이래서 과연 제대로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꾸 중앙능선으로 눈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몸이 지쳤나 보다.
마음 가는 곳에 기가 간다는데....
하지만 전망을 즐기며 올라가노라니 몸이 많이 풀렸다.
숙취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벌써 두 캔 까고 있다. (^^*)
공룡 능선을 줌 해 본다.
갈림길...
왼쪽이 자수정 동굴 방향, 오른 쪽이 신불산 공룡능선
봉우리 바로 아래, 머리에 버짐처럼 뻥 뚫린 곳이 바로 긴 로프구간
바로 요기...ㅋㅋㅋ
가족들로 보인다.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보이고....(^^*)
캔을 두 번째 까고 20여 분을 더 올라 로프구간....
이제 서서히 컨디션도 회복되고 탄력을 받는다.
마지막 로프구간
갈림 길 이정표
그리고 정상....
그렇지만 이제부터 험한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조심조심 때로는 벌벌 기는 구간이.....(^^*)
공룡 등에서 영축산 방향도 조망해 보고....
남근봉(3봉)과 호랑이봉(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3봉능선
1봉은 보이지 않는다.
남근봉
호랑이봉
자수정 동굴 방향의 능선
정상 방향의 공룡 능선
바위 저 뒤로 정상이 보인다.
이렇게 보니 굉장히 멀어 보이네. (^^*)
까이것 컨디션도 돌아왔는데 뭔 걱정!
가는거야!!
신불재도 줌 해 보고.....
호연지기(浩然之氣)
언제나 변함이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
무얼까?
과연 무얼까?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구도로 찍은 사진이다.
2005년 2월 27일, 홍류폭포에서 공룡의 등을 타고
간월 배내 석남터널로 8시간 넘게 산행했던 그 때 그 시절에
청춘님이 한 폼 잡으셨다.
앞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다르다.
푸르름이 다르고 하얀 눈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과연 무얼까?
내겐 무엇이 변하지 않게 보이는 것일까?
그리고.....
당신들에겐 무엇이 변하지 않게 보이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