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시리즈 (1) 손 맛
강남덕(02)
작성일
08-06-12 10:49 9,2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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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손 맛
골프는 온 몸으로 하는 운동이다.
그러나 두 손으로 느끼고 클럽을 휘두르는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두 손이다.
그립을 너무 꽉 잡아도 힘이 들어가고, 살짝 잡거나 땀에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클럽이 날아 가기도 한다.
스윙 스팟에 맞아 공이 제 거리를 날아가 주는 맛은 히트하는
임팩 순간의 손맛으로 골퍼는 이미 공의 향방을 알아차린다.
퍼팅시 느끼는 손맛은 마치 낚시하는 사람이 토종 붕어 낚듯이
잘 맞은 공이 목표한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퍼팅 했을 때의
짜릿함이 있다.
어쩌다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고 난 후, 동반자들이 축하해주는
손뼉 부딪치는 세레머니는 골퍼의 손맛을 배가해 준다.
중세기 무사처럼 퍼터를 검인양 들어 올렸다 옆구리에 차기도
하고, 어프로치 샷이 버디로 연결될 땐 웨지를 내동강이 치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본인 꼴리는 데로 지랄용천떨며
세레머니를 하는데 누가 말릴 수 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