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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칠산회 정기산행
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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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산 : 신불산
2> 산행코스 : 상단 휴양림->죽림굴->간월재->신불서릉->상단 휴양림
3> 일시 : 2008년 6월 22일
4> 교통편 : 자가용(동일, 진산)
5> 참가자(존칭 생략) : 이성호, 이종석, 차경호, 양일수, 우진산, 박한식- 김붕배, 손동일, 최승렬, 박관락, 박홍웅(11명)
6> 산행시간 : 10시 40분~15시(선두 기준 4시간 20분)
우째 우째 하다보니 6월 정산이 22일에 실시되었다.
앞으로는 정상적인(천재지변이 없는 한 ^^*) 산행이 실시되길 바라며
운무가 자욱했던 그 날을 되돌아 보고자 한다.-
산행지도
붉은 선은 계획된 코스
하지만 실제 산행은 푸른색 코스로 이루어 졌다.
푸른 색 별 표시된 곳은 운무로 길을 잃고 헤맨 곳
산행 대장 갈아 치우자 하며 권좌를 탐내는 무리들이
때는 이 때다 하며 반란을 도모한 곳이기도 하다. (^^*)
녹색의 어쩌면 개척구간이 정상적인 등로가 된 곳
그래서 산은 가보지 않고는 함부로 논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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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랜만에 연락된 산친구가 있어 술잔을 부딪히다 보니
한 잔이 두 잔 되고, 2는 4가 되고 4는 8이 되더라.
그렇게 술 잔이 늘다 보니 당장 낼 산행이 걱정이다.
제발 폭우 쏟아져라 기원도 해 보고
회장(동일)과 총무(한식) 둘이만 나와서 산행하라 빌기도 해 보고..ㅋㅋㅋ
그런데 비도 내리지 않고 뭔 인간들이 10명 씩이나 나왔데?
동일이의 전화 소리에 놀라 잠을 깨니
헉~! 9시가 넘었다.
약속시간 40분을 지나서 약속 장소 도착.
욕 엄청 먹었다.
우~~씨!
c~바룸!
운무에 덮힌 배내고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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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상단 휴양림 도착 10시 40분
11시가 다 되어서야 산행을 시작한다.
상단 휴양림에서 죽림굴 가는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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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하기 딱 좋은 날이다.
신선한 공기, 적당한 습도...무엇보다 덥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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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들쭉 날쭉이라 많지 않은 인원일 것 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을 깨고 11명의 친구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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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내리지 않고, 어쨌든 다행이다.
하긴 뭐 비가 내리면 내리는 데로 좋고
안 내리면 안 내리는 데로 좋고
생각대로 하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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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굴은 천주교 성지로 1840년~1868년까지의 대재공소라 한다.
대재공소라 함은...............?? 잘 모르겠다.
천주교 악단장인 상호한테 물어 보면 잘 알려나? (^^*)
당시 충정도와 경상도 일원의 신자들이
산 아래에 숨어 지내다 배내재 넘어 포졸이 나타나면
이곳으로 들어와 숨어 지냈다는 뭐 그런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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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이다.
굴 내부는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 이층 구조로 되어있단다.
난 들어가 보지 않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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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 서릉 초입을 놓쳐 죽림굴 뒤로 무조건 치고 오른다.
빨치산이 따로 없다. ㅋㅋㅋ
칠산회에 처음 모습 보인 붕배 왈,
“느그는 맨 날 산행 이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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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종석이가 앞장서고 동일이가 뒤따른다.
홍웅이는 입에 초 냄새 푹푹 풍기며 쎄가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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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죽겠다 하면서도 모두들 자~~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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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임도.
간월재를 오르는 제일 위 쪽의 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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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냄새 푹푹 풍기는데 또 입산주란다. (ㅠ.ㅠ)
성호가 가져 온 죽엽청주(진산이 말이, 그런데 맞는지 모르겠다. ^^*)
60도라나 뭐라나...독하더라 독해.
한 잔 마시니 숨이 턱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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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를 헤치고 간월재 가는 길....
보이는 건 없어도 환상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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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 포차
운무 속에 한 동안 걷다보니 체온이 떨어져 쌀쌀함을 느낀다.
포차에 어묵이 없나 물어보니 다행히 따뜻한 국물에 김이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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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포차 사장 이름이 동주란다.)네 가게서 동동주 한 잔에 어묵 한 입
점심까지 겸한다.
어차피 운무 자욱한 능선에선 밥 먹기 곤란할 테니....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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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하늘을 따르니 주천이요
술이 땅을 적시니 주지라.
술이 나를 따르고
나 또한 술을 사랑하니
어찌 한잔 술을 마다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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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네 가계 투명 아크릴 벽에 쓰인 글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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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동작보소.”
진산 대장의 한마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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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따르던 경호와 일수, “아이~~~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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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구간 그리고 운무
운무 속의 암릉은 늘 신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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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분위기에 취한 동일 늑대....
“우~~~~~~~”
“우~~~~~~~”
달밤에 늑대 울음소리는 들었어도 운무 속의 늑대 울음은 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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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자니 가마때기로 아나...
붕배가 또 한마디 한다.
“느그는 맨날 이래 산행하나?” ㅋㅋㅋ
붕배야 즐겁자고 하는 짓인데 뭔 죄가 되겠노 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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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진 후발대 성호와 한식이만 빼고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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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2부에서 뵙겠습니다.
늑대산행(박홍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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