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모르고 시작한 골프, 내 몸 골병든다
강남덕(02)
작성일
08-08-04 14:26 9,6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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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바야흐로 골프의 대중화 시대다.
SBS 골프채널과 Joiy 골프채널에서는 PGA, LPGA 등을 매주 목요
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Live로 방영하고 대한의 낭자들이 매주 우승
하는 바람에 골프 마니아들은 열대야 여름밤이 짧게 느껴지는데..
우리나라도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선지 오래되고
주말이면 국내보다 green fee가 싼 중국이나 동남아로 떠나는 골퍼
들로 국제공항은 북새통을 이룬다. 이렇듯 골프는 직장인 남성,
특히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스포츠가 되었다.
40대 전후가 되고 거기에 경제적인 안정까지 어느정도 찾아오고
나면 비로소 사람들은 예전과 달라진 체력을 실감하고 새삼 건강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한단다.
뭔가 좋은 운동을 해야 할 텐데..
사회적 지위나 주변 지인들의 선호도, 거기다가 다른 사람들의
이목이 더해져 쉽게 선택하게 되는 운동이 바로 "골프"다.
아름다운 페어웨이를 걸으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수려한 자연을
만끽하며 세련된 파트너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스포츠.
골프는 진정 충분히 매력적인 스포츠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골프는 그리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50대 골프 입문자 중에는 "어차피 천천히 걸으면서 하는
운동인데 뭐" 하는 심정으로 별 생각없이 골프를 시작했다가 큰 낭
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쉽게 생각했던 바로 그 골프 때문에" 허리,
손목,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 라운드 다음날 몸을 운신하기
힘들 정도로 온 몸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 그리고 심지어 갈비뼈
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람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몸을 망치는 잘못된 골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 이렸다.
단호하게 "골프만큼 몸에 나쁜 스포츠는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
다. 그러니 사회(정치)가 불안하고 경제도 어렵고 요즘같이 잠 못이
루는 열대야 여름밤엔 저녁 식사후 울산대공원을 두시간 정도 땀흘
리며 걸을 수 있으면 이게 바로 마음의 수양도 되고 건강찾고, 행복
도 조즈리 조즈리 쪼차 온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찌하다보이 몸 망치는 얘기끝에 삼천포로 빠져 행복이란 단어가
나왔는데 내 경우엔 뭐냐 거시기 님께서 오늘 한 수 됐어? 하고
연락와 내기 바둑둘땐 모든 것 잊고,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