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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틈은 희망

이정걸(02) 작성일 08-09-25 15:46 9,061회 0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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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엔 주먹이나 온갖 것이 다 들어가듯이

구멍 하나 없는 나무토막에 못이 박히는 것은

그 안에 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단단하기 이를 데 없는 강철을

무르디 무른 물이 헤집고 들어가

매끈하게 잘라낸다는 것도

역시 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들어올 수 있는

마음의 틈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좋은글에서
                                           



마음의 틈이란,

즉, 마음의 여유...너그러움, 포용력, 이해심,

관용, 자비, 긍휼, 용서하는 마음,

그러나 무엇보다 사랑...이 아닐까요?


서로 다른 존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내 마음의 틈을 마련해야....합니다.


저 가파른 계곡과 계곡 사이에도 틈이 있기에

아름다운 강이 흐를 수 있듯이,

현실이 아무리 팍팍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도

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그 틈으로 정이 흐릅니다. 사랑이 흐릅니다.


마른 막대기에도,

단단한 강철에도,

나름대로의 틈이 있어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는데,

하물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인 우리들이야...

어찌, 서로 다른 존재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의 완고함을 한 치도 허용하지 않고,

마음의 틈이란 틈은 모두 막아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야 되겠어요?


비좁고 작은 마음의 틈에선

서로 부딪혀 상처 받고 상처 주고 할 따름입니다.

마음이 허공 같으면,

어떤 상처도 아픔도 당하지 않을 거예요.

상처를 입힐래야 입힐 수도 없겠죠...


허공의 사랑으로,

허공의 포용력으로,

나와 다른 존재라고 할지라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

가장 아름다운 마음의 틈인

사랑으로

오늘을 장식하는 행복한 하루 되소서...


저 틈은 희망입니다!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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