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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산행결과

강남덕(02) 작성일 08-11-17 16:45 9,558회 6건

본문

 
1. 간   곳 : 운문산 쌍두봉 (천문사 입구에서 산행)
2. 출   발 : 11. 16 (일) 09:00
3. 참석자 : 9명
 
* 산행 소감
 
일주일 자릴 비웠더니 아침회의 하랴, 밀린업무 하랴 조금은 바쁜 날이 되었네 그려.
누군가가 산행기를 써주길 바랬지만 올라오질 않으니 어쩌겠나 바쁘신 이 몸이 두드려야지요.
몇달만에 정말로 간만에 두시간 가량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갔더니 두 뒷꿈치가 다 까졌다.
거금 25만원주고 2년전에 산건데, 그 당시 문수산 오르면서 신어보고 발이 조금 아파 아껴놨던 등산화 였는데 결국 두 뒷꿈치가 다 까지는 바람에 나는야 산행이 제대로 되질 않았다.
쌍두봉 아래에는 학조대가 있고 그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비구니들만 사는 운문사 절이다.
울산 근교에서는 물이 제일 좋다는 곳인데 어제까지 쌍두봉 2번, 학소대 2번 다녀온 꼴이다.
벌써 단풍들이 반이상 떨어졌고, 내려오는 등산로에는 낙엽들로 인해 엇차하면 미끄러지기 쉽상이고, 땀 흘리며 시원한 곳을 찾아 산행하는 여름에 비해서 가을 산행은 왠지 나뒹구는 낙엽으로 인해 쓸쓸해 질뻔 했지만 용팔이, 심초, 태만네 등의 언변에 홍씨같이 기분이 업 되었다.
 
오다가 문수산장에 들러 오리백숙에 소주 10병 정도 먹어 모두 한잔 됬나 싶었는데 옥동에서 입가심 한다고 로스타임에서 또 맥주를 먹다 도중에 나는 그만 빠이빠이하고 집에 왔소이다 그려.
 
거기서 술이 취해 하던 얘기들 이었지만, 이제 우리 50대는 본인을 책임지는 나이입니다.
함부로 말해서도 안되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높혀주면 높혀 줄수록 본인도 올라가지요.
예를들면 널뛰기할때 상대방을 높이 올려줘야 내가 올라가는 이치와 같다고 보지 않습니까?
돈있는 자들이 공을 친다라고 누군가 말했는데 그건 아니올씨다 그려.
공을 치는 자들은 공놀이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죠.
산행도 마찬가지 입니다 왜냐하면 돈 없는 사람들이 산행하는 것이 아니고, 산이 좋아서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산행하는 겁니다. 어는 재벌의 골프광이었던 사람이 어는 산악회에 산행을 따라 갔다 이 산, 저 산 산행을 하다보니 가는 곳곳이 다 다르고 사계절의 묘미가 다른 매력에 푹 빠져 골프채를 뿌아뿌고 산에 미쳐 틈나는 데로 산을 탄다는 그런 얘기 못 들어 봤나요?
 
우리 나이가 이제 어찌보면 다 살았고, 어찌보면 이제 부턴데 제 멋에 사는 나이가 아닐까요?
말 나온 김에 한마디 더 하께요.
학이방이라는 좋은 놀이방을 만들어 놨는데 그걸 활용하지 못하고, 디카를 사놨는데 비학제 행사 사진 한장 없다는게 정말, 정말로 아쉽습니다 그려.
역전 시장에서 2만원 주면 돼지 대가리를 살수 있고, 그런 이벤트를 하면 저절로 학이방에 모이고 활성화 되는데 1년에 총회 1번, 비학제 1번 그렇게 끝을 내면 회비는 어떻게 거둬 들이고,
도데체 학이방은 뭐하는 것인지 곰곰히 우리 모두 다함께 입에 양말 물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되지않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들은 어떤지요. 
 
그리고 게시판 보고만 가지말고 뭐하나 올려보세요. 본인 의견도 올리고..  에이 겁쟁이들아!
내란 놈은 고스톱 치다다도 흥분하고, 스크린 하다가도 한번 OB나면 연속 계속해서 무너지고,
글 쓰다가도 이렇게 흥분해 앞뒤없이 막 손가락 가는데로 자판기를 두드리니 이해하여 주시길..
결국엔 내가 뭘 주장했는지도 모르겠으나, 하지만 속은 시원합니다 그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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