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삿말
이인영(07)
작성일
08-11-02 14:16 8,4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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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존경하는 학7회 동기생 여러분!
이번에 육군 준장으로 진급하게 된 3학년 4반 이인영입니다.
동기생 여러분들의 성원과 염려 덕분에 학성고에서 최초로 육군 장군 진급이라는
과분한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모든 동기생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함께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명예로운 장군이 될 것을 다짐드립니다.
돌이켜보면 30년 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육군사관학교 합격이라는 축하 플래카드가
고등학교 정문에 크게 걸린 이래 어느덧 30년이라는 세월이 성큼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모든 친구들이 지천명의 경지에서 세상을 달관하는 인생들을 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이제는 꺾어진 인생이고 75세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1/3 정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왔던 이제는 뒤도 한번씩 돌아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는
인생을 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난 30년 동안 군생활을 하면서 전,후방 각지에서 지휘관, 참모, 실무자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면서 참으로 많은 부하들, 동료들, 선배들을 보아 왔습니다.
걔중에는 자살하는 부하도 있었고, 사고친 부하들도 많이 있었죠. 이런 저런 군생활을 이유로
또한 현실적으로 항상 "비상대기"라는 직업의 특성상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거나 술자리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앞만 보면서 30여년을 살아 온 것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저는 군대라는 특성 때문에 결혼도 빨리 해서(1983. 5월) 딸만 둘을 두었는데, 큰애가 벌써
졸업반이네요. 이사는 결혼생활 25년동안 23번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주변도 돌아보면서 친구들과 정담도 나누고 세상사 힘든 일을 같이 고민하면서
남은 인생 멋지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7회 동기생 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 11. 2일
이 인 영
PS) HP : 010 - 5074 - 5073(이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