居家要語..학리 월진문중 가훈 입니다!
이성호(07)
작성일
09-02-14 22:21 9,8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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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居家要語(집에 거하는 중요한 비결)
거가요어居家要語는 본인의 11대조(학성이씨10世) 이신 二休亭公
(동영조,1633~1667)께서 가훈 또는 가풍으로 남기신 글로써 현대
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 이지만 시대를 초월하여 금과옥조(金科
玉條) 같은 말들로 우리 친구들과 같이 그 뜻을 되새겨 보고자 원문은
없는 한자가 많고 하여 번역 되어진 한글로 옮겨 적습니다.
一.하루에 여러 가지 잡다한 일은 그 때 그 때 결단하고 그 일을 해결하는데 일념 할 것이니, 다만 여러 가지 많은 일만 할려 하면 노력만 허비하고 성과가 적다.
一.매일 열두 시간 항상 방심을 경계하고 유달리 기지개를 펴거나 거만하게 드러누워 있거나 해서는 안된다. 집밖에 나가서는 큰 손님을 본 것같이 행동을 신중히 하고, 빈 그릇을 들더라도 가득찬 그릇을 잡는 것과 같이하며, 나 혼자 있을 때를 조심하고, 자기 양심을 속이는 짓을 하지마라. 등의 성현의 말씀을 명심하고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一.아침부터 저녁까지 삼가 하고 공손한 마음가짐은 옥황상제를 대하는 기분으로 하고 전장에 다다름과 같이 조금이라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일은 순리대로 하고 절대로 잔꾀를 써서도 안 된다. 이(理)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현묘(玄妙)한데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옳은 것에 따라 행할 것이며 옳은 것은 성패에 관계없이 마땅히 해야 할 바에 따라 행하는 것이다.
一.오직 입으로부터 좋은 말도 나오고 싸움을 일으키는 말도 나오니 말이 많으면 실언(失言)이 생기고 말을 너무 꾸미면 아첨이 되니까 참으로 경계할 바가 아니겠느냐?, 이러므로 공자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말이 너무 많은 것 보다는 오히려 말 더듬이가 낫다고 하시고 주(朱수)선생의 훈계 말씀에도 입을 지키되 병(甁)과 같이 하라고 하셨다(병마개는 항상 막아 놓고 필요할 때만 연다).
一.자식에게 효도로 책망(責望)하고 형제들에게 공손으로서 책망하고 처에게 순종으로서 책망하는 것 보다도 오히려 자기 자신이 스스로 자애(慈愛)와 우애(友愛)와 순리(順理)를 다하는 것이 났다. 이리하여도 보답을 받지 못 하더라도 역시 자기가 할 바는 버리지 말아야 한다.
一.타인의 단점과 장점을 논하는 것은 사람의 심덕을 크게 해치는 것이다. 세상에는 장점과 단점이 없는 사람이 없으니 좋은 점을 취하고 좋지 못한 점을 묵과 하여야 자기에게 허물이 돌아 않는다. 사람이란 이웃이나 고을에 기거하는 것이 아니며 첫째 자기 집에서 살며 그 가정 인으로서 이러한 도를 행하는 것이다.
一.조정의 인사 문제나 관청 정치의 자 잘못은 특히 선비로서 말할 것이 못된다.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일에 참견하기를 삼가 하라.
一.남의 비평이나 이해관계 등에 내 마음과 몸이 얽히고 흔들리지 않아야 내가 설 확고한 땅이 있는 것이다. 위 두 가지를 깨끗하게 헤쳐 나오지 못할 것 같으면 비록 얼마간의 일을 할 수 있다 허더라도 결코 만족할 만한 올바른 일은 아닐 것이다.
一.벗을 취하는 방법은 반드시 충신하고 정직한 자를 택하여 나의 인격에 보탬이 되도록 하여라. 말만 앞세우고 실속 없는 자와 교묘하고 간사한 속임수를 쓰는 자와는 절대로 친하게 사귀지마라. 비록 내가 명철하지 못 할지라도 벗을 택하는데 주의를 많이 할 것 같으면 허풍쟁이와 남을 잘 속이는 자들을 충실하고 정직하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타인이 나에게 친구가 되어주길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첫째 내가 타인에게 친구가 되도록 노력할지어다.
一.손님을 대접하는 예(禮)는 반드시 성의를 다 할 것이며 그리고 대접의 풍부하고 엷음은 가정 형편대로 할 것이며 물질에만 마음을 쓰는 것도 역시 진심으로 대하는 도리가 아니다.
一.사람은 대게 위에 있는 자만 두려워 할 줄 알고 아래에 있는 자를 두려워 할 줄 모른다. 또 높고 귀한 자를 공경할 줄 알고 천한 자를 공경할 줄 모른다. 이 때문에 교만하고 인색하고 더럽고 아첨함이 널리 퍼져서 하늘의 도와 왕덕(王德=옛 성왕들의 두터운 덕)을 다시 볼 수 없도다.
一.제사는 인생의 근본에 보답하는 것이니 어찌 감히 삼가지 않을쏘냐?, 일년에 한 번 하는 일이니 힘을 다하여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사에 필요한 물건은 반드시 정결하여야 하고 가례도식에 따라야 하고 감히 더하거나 빼거나 해서는 안 된다. 오직 태만해서 제계함을 소홀히 하지 말지어다.
一.농사를 지음에 있어서는 선조 제사에 올리는 메(쌀)은 반드시 먼저 쓸 바를 생각하고 제사에 필요한 건포나 과실은 별도로 간직하여 두고 제사임시에 군색하고 급하게 이루는 일이 없도록 한다.
一.기일은 초상의 남은 날이므로 옛날 사람들은 조문을 받을 때 손님을 보지 아니 하였던 만큼 화려한 의복이나 풍성한 음식을 하여서는 아니 되느니라!, 반드시 헌 갓과 흰옷과 나물 음식으로 할 지니다.
一.무릇 사람의 몸을 위태롭게 하는 원인은 반드시 일상생활에 있어서 의식주에 너무 과도한 낭비와 사치와 안일에 있으니 덕성을 수양하는 기본은 전적으로 검소한 생활에 있는 것이다. 검소한 의(衣) 생활은 정신수양은 물론 건강상으로 마땅히 좋다.
一.여식을 시집보내거나 며느리를 맞이하는 혼사 등에는 먼저 상대방 집안의 도리를 보고 그 다음에 인품을 보아서 반드시 덕이 있는 자를 구해야 할 것이요, 결연(結緣)한 뒤에는 빈부(貧富)와 현달(顯達), 궁핍(窮乏)등 세속사로서 흔들려서는 안된다.
一.이웃을 사귀는 도는 오직 성심과 후덕으로 할 것이며, 비록 천대받는 하인들이나 푸주간 또는 문지기라도 다 같은 동포라는 의리로서 대하고 각각 사용함에 따라서 균등하게 베푸는 은덕으로 나의 참된 아음으로 사람의 실력을 얻을지니라.
一.종당(宗黨)은 우리 조선(祖先)의 한 몸에서 나뉘어져서 혈연에 원근(遠近)이 있을따름이다, 옛 사람이 말하되 일가가 화목하면 효라고 말할 수 있다 하였거늘 일가들과 화목하지 못하지 아니하는 자가 어찌 조선의 복을 받을 수가 있으리요, 비록 과실이 있다 하더라도 은의(恩義)로서 덮어 주어 그 화목함을 잃지 아니하고 병이 나면 서로 묻고 길흉사를 서로 도와서 친하고 사랑함으로서 주장을 삼을 지어다.
一.어린이를 가르치는 도리는 엄중하게 일과를 만들어서 정신이 해이되지 말도록 하고 사서와 육경을 차례대로 하되 또한 반드시 소학을 착실하게 꼭 읽도록 권하면 스스로 사람됨을 아느니라. 그러나 아이들의 재질에 따라 가능한 한도 내에서 과정을 줄 것이요, 또한 그 성품에 어긋날 것 같으면 마음이 갈라져서 학업에 전념할 수 없느니라.
一.어린이를 가르치는 도리는 엄중하게 일과를 만들어서 정신이 해이되지 말도록 하고 사서와 육경을 차례대로 하되 또한 반드시 소학을 착실하게 꼭 읽도록 권하면 스스로 사람됨을 아느니라. 그러나 아이들의 재질에 따라 가능한 한도 내에서 과정을 줄 것이요, 또한 그 성품에 어긋날 것 같으면 마음이 갈라져서 학업에 전념할 수 없느니라.
一.남종과 여종은 의리로써 합한 사람이니 비록 우둔하고 완악한 자가 있더라도 반드시 은혜를 많이 베풀고 위력을 적게 써야 한다. 요는 그 마음을 복종케하고 위력을 다하지 말것이며 그 월급을 후하게 하고 그 몸을 상하게 하지 말고 도정절(陶靖節=진나라 처사 도연명 시호이다)이 말했듯이 이것도 사람의 자식이니 잘 대우할 것 같으면 진심으로 자기 힘을 다 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一.관혼상제 빈객접대 드의 비용은 인간 생활상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정형편에 따라서 절약하여 분수에 넘치게 남용하지 말도록 하여 후일에 곤란함이 뒤따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 들은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지금으로 부터 약350여년 전에 살다 가신 이휴정공께서
남기신 주옥같은 글들 입니다.
이 글의 가장 큰 뜻이 라면 결국 사랑이 아닐까요?
지위고하를 막론 하고 동일한 인격체로서 상호존중하고..
입을 지키되 병(甁)과 같이 하라고 하셨다..
보답을 받지 못 하더라도 역시 자기가 할 바는 버리지 말아야 한다..
저는 이글을 다시 인쇄하여 애들에게 읽도록
그리고 실천하도록 권해 볼렵니다..
할아버님 감사합니다...
인생의 벗이 그리워지면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 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 일이 무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