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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저녁 7시
2009년 학성고 7회 7반 정기 모임 날...
아니 기준 총무의 입장에서 보면 년회비 수금 날....ㅋㅋㅋ
난 늘 그랬듯이 조금 늦은 8시를 넘어 자리에 참석했다.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기 힘들(기억력의 둔화로...^^*) 정도의 인원,
16명의 친구들이 정력과 몸에 좋다는
벌떡 장어와 오리고기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눈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자마자 총무인 기준이 다가와 손을 벌신다.
“뭐꼬?”
“내라, 회비~!”
닝기리 띠바...맥주라도 한 잔 마시고 나서 벌시도 벌시는 것이지....
초우카치....
거금 12마넌을 뺐겼다(?)
쓰린 속을 맥주 한 잔으로 달래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벌떡 장어의 힘을 쓸 “거시기 서는 사람”은 마누라 벌시로(?) 자리를 뜨고
아래로 양기가 향하지 않고 주디로 양기가 모디는 아들은
자리에 남아 계속해서 농아리를 까고 앉았다.
‘개혀?’
‘질투’
‘육젖’
‘유두열’
뭔 소릴까?
동배 왈, 지가 아는 사람 중에 중청도 사람이 있단다.
그 사람이 하는 말, ‘개고기 먹을 줄 아느냐?’라고 충청도 식으로 하는 말
‘개, 혀?’ 즉 개고기 먹을 줄 아느냐는 소리다. (^^*)
그럼 ‘질투’는 뭘까?
여자 두 명이 있다.
이를 두 자로 표현하면, 질투가 된다.
여자에게는 남자에게 없는 ‘질’이 하나씩 있다.
고로 여자 두 명이면 질이 두 개가 된다.
즉, ‘질투’
그렇다면 육젖은 뭘까?
위의 표현을 이해한 사림이면 쉽게 알 수 있으리라.
여자 세 명을 두 자로 표현한 말이란 것을....
남녀 모두에게 젖이 두 개가 있다.
물론 쓰임새와 사용 용도는 많이 틀리지만...(^^*)
고로 여자 세 사람이면 젖이 여섯 개, 즉 육 젖이 된다.
그럼 마지막으로 ‘유두열’은 뭘까?
이것 또한 간단하게 해답이 나오리라.
유두, 즉 젖꼭지를 말한다.
유두 열, 젖꼭지가 열 개라는 말.
다시 말해 ‘여자 다섯 명’을 세 자로 표현한 말이다.
이런 동배의 야시한 야그에 모두 뒤집어 지고....
거시기로 향하지 못하고 입으로 모딘 양기를 거침없이 발설하고
이제 헤어질 시간....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몇 몇들....
이영화, 문기준, 김인규, 김봉규, 오태환, 박홍웅
이렇게 6명이 남아 ‘2차 풀코스배 빌리아드’를 벌린다.
3백 다마의 영화, 백 다마의 기준, 오십 다마의 인규가 한 조되고
백오십의 홍웅, 백의 태환, 의심스러운 백 다마의 봉규가 한 조되어
사구 볼에 쿠션 두 개, 가라꾸(空球의 일본말) 하나, 승부는 단 판....
물론 홍웅, 태환, 봉규 조인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몹시 화가 났을 때 ‘야마 돈다’고 말한다.
영화 조가 그랬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영화가 야마 돌았다. ㅋㅋㅋ
그래서 다시 한 판 더,
제법 칼을 갈았는지, 영화 조가 앞서 나간다.
저들은 벌써 쿠션에 가라꾸를 치는데, 우린 아직이다.
하지만......
마지막 피치를 올리는 봉규와 태환이...
서서히 그들을 따라 잡는가 싶더니
어느새 우리도 쿠션에 가라꾸,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
이렇게 되면 쫒는 자 보다 쫒기는 자가 불안하다.
결과 또한 그렇게 나왔으니....푸하하~~!!
또 이겼다.
야마 돈 영화 또 돌아 버렸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
야마 돈 영화를 달래며 근처 술집으로 들어갔다.
소꼬리 수육에 콩나물 해장국, 우거지 선지국을 시켜 놓고
소주에 맥주를 마시며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 대한 논평도 벌이며
밤이 깊어가는 줄 몰랐다.
야마가 돈 영화(ㅋㅋㅋ 영화야? 자꾸 놀려 미안타)
또 붙잔다.
그것도 내일 당장....
업무 파하고 모이란다, 복수의 칼을 간다고.....푸하하~~!!
영화의 소원을 들어줘야 하나?
우째야 하나?
또 다시 충격을 주면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을 텐데....
우짜까? 영화야?
그래도 붙을까? ㅋㅋㅋ
늑대산행 박홍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