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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산 : 상아산(225m)
2> 일시 : 2009년 4월 19일
3> 교통편 : 대중교통
4> 참가자(존칭 생략) : 산놀, 산타, 청춘, 늑대산행
5> 산행시간 : 09시 20분 ~ 16시 00분(6시간 40분)
울주군 범서읍과 울산 중구 경계에 길게 걸쳐있는 산줄기
야트막한 이 산줄기를 따라 20km 이상 길게 뻗어나가는 곳에
입화산 상아산 천마산이 오늘의 산행 코스이다.
최고 고도 300m급의 낮은 산이지만
20km 이상 길게 뻗은 능선이 만만치 않은 그런 곳이다.
코스는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크게 어려울 곳은 없지만
얕은 구릉 곳곳에 산중 마을이 있어 줄기를 끊는 것이 흠이지만
그래도 시내 가까운 곳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것은 울산 시민의 복이리라.
원래는 산줄기를 종주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막상 걸어보니 장거리 산행이 주는 압박감은
산이 높으나 낮으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줘
중간 탈출을 시도하였고, 결과적으론 종주에 못지않은 만족감을 얻었으니
나름 의미 있는 산행이었다고 스스로 위안을 해 본다.
이제 우리가 걸었던 그 길을 따라가 보자.
산행지도와 코스
중간 탈출을 하였다 해도 도상거리(녹색선) 약 19km의 녹록치 않은 거리다.
많이 알려진 곳이면 정확한 지점을 얘기할 수 있으련만....
아무튼 개략적으로 밖에 설명을 드리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
다운 사거리(신삼호교 앞)에서 척과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지나
첫 골목으로 들어가 다운동 주민 센터를 지나 쭈~욱 들어가서
산 절개지 위로 올라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입구에서 체 5분도 되지 않아 운동 기구가 있는 곳에 도착
언제 개통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다운동과 우정동을 연결하는 다운터널 위를 지나
조그만 봉우리에 올라서면
태화동과 남산 줄기가 한 눈에 들고...
또 다른 체육공원(운동기구)를 지나면 옛 다운목장 지대가 나온다.
뒤 돌아 본 체육공원(운동기구)
다시 한 번 뒤 돌아 보고...중앙 낮은 봉우리 아래가 운동기구 터
소나무 아래서 잠시 햇볕을 피하고.....
다운목장을 따라 휘돌다 보면 또 다른 체육공원이 나오고
그곳엔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정자(亭子)도 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겸하며 입산주 한 잔 하며 조망을 즐긴다.
정자에서 조망한 치술령 옥녀봉과 국수봉 그리고 내사마을
내사마을에서 옥녀봉 국수봉까지의 능선(초록색 코스)과
중리 해월사 좌측 능선으로 올라 국수봉 옥녀봉을 찍고
다시 해월사 우측 능선으로 원점회귀 하는 분홍색 코스
도상거리 약 10에서 11km의 5시간 코스도 한번은 가 볼만하고...
정자에서 충분한 주유를 하고 다시 시동을 걸어 7~800미터 진행하여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산불 감시소가 있다.
이곳에서 문수산과 성안동 길촌마을, 그리고 우정동의 조망이 아주 좋다.
아래 사진은 길촌 마을의 풍경
대(大)광역시(?)의 모습이 아니라 한적해 보이는 시골 풍경이다. (^^*)
다만 대종주(?)의 맥을 끊는 것이 흠이라고 할까...ㅋㅋㅋ
우정동과 멀리 울산 시내 풍경
뿌연 안개에 치솟아 올라가는 아파트 공사 현장이 신기루처럼 다가온다.
마천루(摩天樓)가 이런 것인가?
조망을 즐기는 님들....
사진 중앙에 울산의 진산인 문수산이 흐리게 보인다.
문수산(우측 봉)과 남암산(좌측 봉), 무거 옥현지구의 아파트 단지
길촌 마을을 지난다.
길촌 마을을 지나 흐느적흐느적 20여 분을 걷다보면 풍암 마을이 나오고...
풍암 마을에서 7~800미터를 더 전진하여 서암사라는 절에 도착한다.
서암사 조금 못미처 웅덩이에 꼬물거리는 새카만 덩어리의 요것이 무엇일까?
꼬물거리는 요것들은 바로 토종 올챙이들이다.
서암사
이곳에서 잠시 산불감시원과 실랑이가 있었다.
조금 전 산림과장의 지시가 있었다며 입산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왜 그러냐고 따졌다(?)
내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울산 시내에는 입산 금지하는 곳이 없다며...(^^*)
그랬더니 쓰발 쓰발 하며 애매한 산림과장을 욕한다. ㅋㅋㅋ
궤~~쌕끄....입산 금지하랄 때는 언제고 하며 궁시렁 궁시렁....
결국 관리원 수첩에 누구 외 몇 명 입산을 한다는 확인서를 써주고 진행....
절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길마루에 올라 능선으로 연결하였는데
능선에 올라 대나무 숲에서 문어에 미나리 한 점을 안주로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걸치며 살펴보니
길마루 진행하는 것 보단 절 뒤로 오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러든 저리든 아무튼 시원한 막걸리가 입에 착 들어붙는다.
서암사 뒤 능선을 걷는다.
시원한 막걸리와 뽕 술 그리고 복분자 술로 제법 취기가 오른 걸음으로
약 2km 정도 진행하면 눈이 시원한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바위에 올라 동쪽으로는 가대마을이 보이고
서북쪽으로는 척과 연동 마을이 조망된다.
사진은 가대 마을 방향이다.
바위전망대를 지나 216봉 까지 이어지는 능선에는 진달래 군락지
이미 꽃은 떨어지긴 하였지만 연초록 잎이 주는 시원함 또한 좋다.
바위전망대에서 한 시간여를 걷다보니 세상에나...우째 이런 일이!! (@.@)
여기가 폐차장도 아니고, 여기다 차를 갖다 버린 놈의 심보는 뭘까?
차라리 길에다 버리면 치우기나 쉽지
산 중에 내다 버리는 차주의 면상이 궁금타.
그렇다고 우리가 어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하니
눈살만 찌푸리고 가던 길을 고! 고! 고!
연동이든 가대마을이든 하여간 이 임도로 차를 몰고 와서
능선으로 연결되는 산길(승용차도 충분히 지날 수 있는)에 올라
계곡에 처박아 놓고 집에서 발 뻗고 잘 지내고 있겠지....
궤~~쌕끼 쒸바!!!
누구 하나 털어 먼지나지 않는 사람 없겠지만...
그래도 정도가 있지.
차를 산 속에 버리고 가는 것은 아주 시마다 아니가?
차~~~~~~~~암 시마다이!!
상아산 아래 임도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다리도 우~~리하고 갈 길이 아직 구만리로 느껴진다.
우짜까 우짜까 하다가 오후 근무도 있고 하여 중간 탈출을 하기로 하고
상아산을 넘어 만석골로 에스케이프!!
‘이에스씨에이피이’라고 굳이 우리 말로 표현하자면 ‘탈출’이라고
알라나 몰라 ㅋㅋㅋ
꽤 유식해 보인다. 푸헐헐~~!!
그리하여 마침내 도착한 곳이 만석골 못.
즉 채욱(산적)이가 고추 달고 태어난 곳이다.
이곳에서 고추 딸랑거리며 개 헤엄치며 꿈을 키웠으리라.....
못이 제법 규모가 있다.
못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오늘 종주의 최고봉인 고도 303m의 천마산이다.
마지막 구간 지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다음 기회가 있겠지.
만석 못을 내려와 달천 마을로 걷다보니 화려한 탑이 우뚝!
관심을 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들어가 보니 ‘만천사’라는 절이다.
여느 절과는 분위기가 틀린......
절 마당 가장자리에는 보라색 ‘자운령’이 활짝 피었고....
대광무슨전이라는 대웅전이다.
마당 한 쪽에는 커다란 불상이 있고....
절 전체가 황금빛 금칠을 하고 있다.
이곳저곳 신기해하며 구경을 하고 있노라니
주지스님이 다가와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다운동에서 왔다고 하니
‘아~! 멀리서 왔네!’하며 차 한 잔 마시고 가란다.
스님이 말하는 차는 당연히 녹차가 아닐까 생각하였는데,
자판기 커피를 한 잔 씩 뽑아준다. ㅋㅋㅋㅋ
절을 새로 짓는 것인지 물었더니
중창불사(重創佛事) 중이란다.
옛 적에는 불국사 말사로 꽤 이름 있는 절이었단다.
건물의 벽에 걸린 현판을 보자.
연합불교방송제2편성국이라는 현판과 대한검술협회 중앙연수원까지...
주지 스님이 꽤 이름 난 모양이다.
법당 옆 사무실 안을 들여다보니
벽면 전체에 온갖 사진들이 걸려있는데,
국내의 각국 대사들과 찍은 사진이며(스님 말에 의하면 호형호제한다고.)
유명 연예인 그리고 여기저기서 강연하는 사진이며....
아무튼 속세와는 인연의 끈이 많은 스님인 것 같다.
여기서 놀님이 들고 있는 짝대기를 보자.
분명 손에 들고 있다.
차 한 잔 아니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온 절이 천만사라는 절이다.
천마산 자락 만석골에 위치한 천만사이다.
천마산의 천만사라.....헷갈린다.
왜 만석골일까?
스님 말에 의하면 울산 시청이 있는 곳이 천석골인데
이곳은 만석이니 그에 열배란다.
천석의 자리에 위치한 시청에서 세금을 거둬 백만 울산 시민을 먹여 살리니
이곳 만석골은 우주 창생을 먹여 살릴 것이라고...
그리고 이곳에는 판검사는 축에도 못 끼는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인사가 나는 곳 이라하니
혹 늦둥이를 볼 사람이 있으면 이곳으로 이사하여 합궁을 하면
태어날 아이가 대통령이나 유명인사가 되지 않을까?
아무튼 참조하시길....ㅋㅋㅋ
없다.
뭐가?
조금 전 산놀님이 들고 있던 짝대기가.....(^^*)
달천 마을을 지나는데 돌담이 예쁜 집이 있어 카메라에 담아본다.
혹시 채욱 산적의 어릴 적의 본가(本家)는 아닌지?
산행 끝
달천마을 버스 정류장 도착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호계로 해서 시내로 들어갈까 생각하다...
마을 입구 구판장(작은 슈퍼)에서 하산주 한 잔 하고
택시를 타고 성안으로 직행
이때 까지 산놀님은 짝대기가 없어진 줄을 몰랐다.
율리(무거)와 달천을 오가는 시내버스
지나는 택시나 콜을 불러 성안으로 가는 것이 현명하리라.
시간상이나 돈으로나...
단 혼자일 때는 돈이 문제일 듯. (^^*)
성안에 도착하여 청춘님이 내릴 때에야
놀님이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
손에서 떨어진 짝대기의 허전함을....(^^*)
다행히 되돌아가 분실물을 찾아 다행이지만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옛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모두들 내리고 집(야음동)에까지 오니
택시비가 12,000원 정도 나왔다.
요금은 조금 나와도 바쁜 시간 벌어서 좋다.
빨리 씻고 출근해야지.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 때 뵙겠습니다.
늑대산행 박홍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