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도현 소령 추모 3주기 추모시
김종렬(09)
작성일
09-10-26 17:36 9,2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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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다시, 입술을 깨물며
-고 김도현 소령 추모 3주기에 부쳐
김종렬(9회)
다시 불러보는 김도현 소령!
당신이 가신 지
세 해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가을입니다
목 놓아 실컷 울어도 좋을
더덩실 춤추어도 좋을
충만한 가을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는
왜 이리도 쓸쓸하고
허전하기만 합니까
저 하늘이 아무리 넓고 깊은들
당신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어찌 다 담겠습니까?
이 햇살이 아무리 곱고 눈부신들
어찌 당신의 생각과
몸짓에 견주겠습니까?
김도현 소령!
오늘 이 자리에는
옷깃을 여미며,
당신을 기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습니다
당신의 피 끓은 젊음과
뜨거운 조국 하늘과 함께 했던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함께 산화했던
브랙이글스 A-37B기도 함께 했습니다
이제 당신을
저희 2만 학고인의 가슴에서 꺼내
울산시민과 국민의 품으로
보내고자 합니다
자랑스런 학고인
김도현 소령!
위대한 울산시민
김도현 소령!
조국 대한민국의 영원한 아들
김도현 소령!
부디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