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학제 2 부 행사장에서 최병국 국회의원의 축사중에
학의 다리를 자르지 말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울산의 지성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다
장자(莊子)의 병무(騈拇) 편에 학경수장불가단(鶴脛雖長不可斷)이라는 말이 있다.
학의 다리가 길더라도 자르지 말라는 경구가 전해진다.
鶴脛雖長 不可斷 학경수장 불가단
是故, 鳧脛雖短 續之則憂. 鶴脛雖長 斷之則悲.
시고, 부경수단 속지칙우. 학경수장 단지칙비. 故, 性長非所斷, 性短非所續, 無所去憂也.
고, 성장비소단, 성단비소속, 무소거우야.
그러니까 오리는 비록 다리가 짧지만 그것을 늘리면 괴로워하고.
학의 다리는 길지만 그것을 자르면 슬퍼한다.
때문에 본래부터 긴 것을 잘라서는 안되며 본래부터 짧은 것을 늘려서도 안 된다.
고대 그리스에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라는 노상강도가 아테네 근교에 있었는데 지나가는 행인을 유인하여 집안으로 들인 후에 자신의 놋쇠침대에 눕혀 머리나 다리가 나오면 그 것을 잘라 죽이고 짧으면 잡아 늘여서 죽였다.
그러나 이 강도도 결국에는 고대 그리스의 영웅 테세우스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테세우스를 이와 같이 죽이려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머리를 잘려 죽는 불운을 당한 것이다.
자신의 고집이나 편향된 시각을 주장하지 말라는 일화들이다.
학의 다리가 길더라도 그냥 놔둬라
진정으로 울산을 사랑하는건
고교 평준화만이 능사가 아니다
학의 다리를 자른짓은
학고인만의 불행이 아니라
결국은 울산 사람들의 다리를 자른 불행
나 자신의 불행이 된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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