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통 캐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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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이 라운드 하는날~ ㅎㅎ
ㅋㅋㅋ 지금도 그날 만 생각 하면 웃음이 절로 .....
이른 아침 오늘도 네분 모두 꽉 채워서...
음 ~~좋아 !!
오늘 하루도 한번 신나게 놀아볼까나 .... ^^
자~ 먼저 컴퓨터에서 회원님 특성 파악 !!
나이34살 , 00환경 사장님
매너 좋고 진행 빠름....아싸 좋아 ^__^
그러나 조직에 근무 하시는 분으로 보이심....
조직 !! 그냥 어느 단체에 가입해 있나보다...
일단 빽을 찾아 실어 놓고 .....
나머지 한개는 찾지 못해 계속 왔다 갔다....>.<
살짝 짜증 ~~~
근데 저쪽에서 네분이 걸어 온다. 왠지 느낌이 불길한데.. ~~~
그제서야, 아 ~~~~
' 아까 조직에 근무 하시는 분으로 보이심 ' 이라고 써놓은 것에
의미를 이제서야 알 것 같다....으이그 ㅠㅠ
그건 그렇고 .....이중 한분이
" 언냐 ~~~ 내 빽은 왜 안실었냐?? "
" 네, 회원님 !! 회원님 빽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찾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왜~ 내가 아까 내렸는데... "
살짝 말이 짧다 ..... >.<
" 그럼 회원님 불편하시더라도 저와 함께 확인 하시러 가시죠~~~ "
" 근데 빽은 어떤 것이신지 ...."
" 응 !! ~~~ 내꺼 하얀색 타이틀 ,,,,,, "
" 아~~예 ~~!! "
근데 빽 다이에 하얀색 빽이 보이지 않는다 ~~~
난 살짝 !! 불안해지고
" 회원님!! 하얀색 타이틀리스트 빽은 보이지 않습니다.... "
" 혹시 차에서 내리지 않으신건 아닌지요~~~"
내 목소리 점점 작아지며....
(왠지 아시죠 ....몸에는 풍경화와 동물 그림들이 하나가득 ~~~
사실 저 살짝 쫄았거든요 ㅛ.ㅛ ~~~~ )
" 아냐 ~~아까 같이 내려는데 ~~ "
살짝 짜쯩 섞인 목소리다.....
" 네~~~ 그럼 제가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 "
으이그 >.< 티샷 전부터 힘 다 뺀다......궁시렁 궁시렁~~~
" 저기 마샬님, 빽이 없어요.... "
" 빨리요, 빨리! "
성질 급한 저.... 마구 ....닥달하며.....
무전으로 여기 저기 확인하고 ....그래도 없네 ㅠㅠ.....
" 이거 ~~~~~~ "
근데 저쪽에서 우리 마샬이 ~~~~
" 캐디님 !! 혹시 차량번호가~~~~~ "
" 예 !!~~ 잠시만요 "
" 회원님 혹시 차량번호가 ??? ~~~ "
" 응!! BM 3480 ~~~ "
" 네 !! 마샬님 ~~!! BM 3480 이요 ~~ "
" 3480 이면 요~~기 있는데요. " 하며 들고 오는데 .....
글쎄 타이틀리스트가 아니고 .................
하얀색 테일러 메이드 ~~~~~~
"회원님!! 요거 맞났요" 확인 시켜드리고.......
그 회원님!! 왈
" 이거 타이틀리스트라고 읽는거 아닙니까? 형님~~??!! "
형님 한분이..
" 야 !! 이 새끼야 무~식 하긴 으이그 으이그,,,, "
" 죄송합니다... 형님 !! ㅠ.ㅠ "
어째꺼나 우여곡절 끝에 티업 시간에 맞추어 티박스로 이동하고 .......
티업준비를 하며 형님 한분 ~~~!!
" 야 ~~!! 느그들 ~~~ "
" 스코어 속이면 다 죽을줄 알어 ....."
" 자기 스코어 각자 세고 .... "
" 뽈 안맞는다고 캐디 한테 성질 부리면 다 뒤진다 ^ㅠ^~~ "
" 예 !! ~ 알겠습니다 형님 !! 열심히 하겠습니다..... "
" 근데 말입니다, 형님 !! 이건 뭐라고 읽습니까? 형님!! (볼 이름 BIsmuth....) "
그 형님 왈 !!
" 나도 몰라, 이새끼야! 그냥 대충해~~~ "
" 예, 형님 !! 그럼 제 공은 볼 이름은 모르겠으니
줄 ------- 그어져 있습니다로 하겠습니다. 형님 ㅠ.ㅠ "
속으로 저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ㅋㅋㅋ.........
저 큰형님한테 잘하면 18홀이 편안하게 ㅎㅎㅎㅎ
나 잔머리 마구 굴리며 .....
살짝 애교있게
" 자 ~~ㅋ 형님들, 그만 티업 하셔야 합니다. ㅋㅋ .... "
근데 진짜 시작 여기서 부터입니다
티업후~~~~
1번홀 그린 !! 홀 아웃하며.......
" 야! 몇 개냐 ~~!! 예 형님 저 3개 쳤습니다. "
" 전 2개입니다. 형님~! 그래 나도 2개다......"
" 저도 2개입니다. 형님!! "
ㅋㅋㅋㅋ 속으로 저 웃겨 죽겠다........
보기, 더블, 트리플....이런 골프용어은 잘 쓰지 않는 용어들이다보니.....
이 형님들!! 영어만 나오면 저보다 더 심한 울렁증 환자들이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그렇게 2홀이 지나 전반 3번홀 파3.....
난 장난끼가 살짝 발동해서.........
" 회원님, 앞팀이 웨이브(보통은 싸인준다고 하는데, 싸인이라는 말이 잘못된 표현이라 요즘은 웨이브라고 합니다.) 를 주셨습니다!!
빨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
" 웨이브??? 뽈치다말고 왠 춤이야 ~~~ 내가 그럴줄 알았어. "
" 으이그 ,,,,>.< 야그들아, 형님 망신 다준다.........~~~"
" 그게 아니구요. 싸인 받으시래요. "
아~~그때서야 알았다고하며
거기다 웨이브주면서 안전망에 피해있으라고 했더니,,,,,,,
그곳에서 형님들은 반대편 망에 있고,
한분은 밖에서 이런 상황극까지:
" 형님!! 얼마전 다녀온 그곳 같습니다.........."
안전망 뒤에서 ..... 이런 말씀을 하신다..
안전망이 그곳(감옥) 느낌하고 비슷한가보다...>.<
형님 왈~ " 야!!~~새끼야 쪽 팔리게 ~~~~ㅠ ㅠ "
하며 자기들끼리 ㅋㄷㅋㄷ ㅎㅎㅎㅎ~~~~
무슨 말인지 전 첨엔 잘 몰랐어요 ,그런데...
아시죠 ~~!! 그곳(감옥) 이 어딘지 ㅋㅋㅋ ^.^ zzzz~~~~
이렇게 12번 파 3홀을 아웃하고 ....
13번 티박스에서 티샷 중 문제의 아우님께서
" 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속이 좀 안좋아서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형님 ~~~ㅠㅠ"
형님 왈 ~~ " 참아라!! "
" 예, 형님!! "
그러나,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저는 조금 불안 불안 했다 .....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이 아우님 께서 13번홀 그린으로 이동하다가 ......
갑자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는지 ........
" 형님 죄송합니다, !! 저 좀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
하더니
냅다 러프로 뛰어들어가고 ....난
" 회원님 !! 화장지는요. " 하며 ~~~ 달려가는데
정말 바빠나보다 .........
" 됐어, 괜찮아 ~~~ "
잠시후 이아웃님!! 시원한표정으로 여유 있게 걸어 나오는데 ......
뭔가 이상하다.....
그리고 궁금했다 ...
무엇으로 뒷처리를 했을까 ....???
근데 14번홀 에 가서 눈치빠른 나 ......
고객님 양말 한짝이 없는거 알아 차리고 .....
계속 상상을 하다보니
웃음보가 터진 저 18홀을 마치는 동안 계속해서 웃음이 ~~~~~~~ㅋㄷㅋㄷㅋㄷㅋㄷ
이렇게 우린 이런 우여 곡절속에 18홀 라운드를 끝낼 수 있었다..........
그저 외모로만 보면 무섭고 주눅드는 형님 아우들이지만 .....
저한테 어찌 그리도 귀여우신지, 지송, 지송 ^_____^ .....
암튼 지금도 그날만 생각하면 그들 덕분에 오히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p.s : 사실은요, 바지에 뭍어 있는 그것 때문에 더러버 죽는줄 알았어요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