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조(5회) 시집 / 경상일보 보도
본문
| ||||||||||||||||||
세월에 곰삭은 시어 삶의 고뇌 노래 | ||||||||||||||||||
| ||||||||||||||||||
| ||||||||||||||||||
“그리운 것은/아득한 곳에 머물러 있다//그리운 것은/망각의 숲에 가려있다//너그러운 삶은/가끔 덤으로/그리움을 안겨준다//웃자란 그리움은/농익은 설레임이 버거워/낡은 기억 앞에 몸을 푼다…”-본문 중 ‘그리운 것은 아름답다’에서 김부조(본보 태홧강 칼럼 필진) 시인의 그리움이 농축된 시집이 나왔다. <그리운 것은 아름답다>(사진·지구문학). 김 시인은 “그리운 것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아득한 곳에 머물러 있었던 그리운 글쓰기도 역시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다. 참으로 오랜 세월, 녹이고만 살았다”면서 “이제 감히 넘볼 수 없는 높은 담장 아래에서 조심스레 발걸음을 뗀다. 쓸수록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러나 기꺼이 선택한 길이므로 담담하게 나아가리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시집에는 ‘침묵’ ‘편지’ ‘4월의 바람’ 등 60여편의 작품이 1~6부에 걸쳐 실렸다. 60편의 시 속에는 김 시인이 오랜 세월 고뇌하며 삶에서 터득한 가슴 절절한 시어들이 생생하게 살아서 숨쉬고 있다. 함홍근 지구문학작가회의 고문은 “수년 전까지 쉽게 접하던 힘들고 한서린 김 시인의 작품에서는 단어 하나 행간 등 조심하려는 흔적이 많았다. 글을 다듬는 망치소리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의 시는 줄기차고 힘이 넘친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부산 출생으로 울산에서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전국대학생문예 소설부문에서 대상을 수상, 문인의 꿈을 키웠으며 지난 2009년 <지구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한국산문> 수필 신인상으로 산문작가로 거듭 태어났다. 이재명기자 / 경상일보
|